[ 브리티시 오픈의 유령 ] 무모한 도전은 계속된다.
브리티시 오픈의 유령
브리티시 오픈의 유령 을 보려고 티비를 켠 것은 아니다.
주말에 시간이 생겨 침대에 누워서 넷플릭스를 켜봤다.
언제나 그렇듯 넷플릭스는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 무엇을 볼지 결정하는데 시간이 한참 걸린다.
무엇을 볼지 둘러보다가 실화 바탕의 영화가 눈에 띄었다.
나는 언젠가부터 실화 바탕의 영화나 드라마가 다른 장르들에 비해 더 재미가 있다.
아마도 실화이다 보니 현실과 많이 동떨어지지 않아 그런 것 같긴 하다.
실화 바탕의 영화 가장 앞에 브리티시의 오픈의 유령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제목만 봤을 때는 유령이 나오는 그런 영화인가 생각이 들 수 있지만 포스터를 보면 바로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딱 봐도 공포영화 분위기도 나지 않고 골프와 관련된 영화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안 그래도 최근 골프에 빠져있는 나로서는 관심이 있는 주제에 실화라니 무슨 내용일지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바로 영화를 재생하였다.
영화는 주인공 모리스 플리트로프트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이 된다.
어찌 보면 영화 자체가 주인공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이다.
어린 시절부터 청년기를 지나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고 직장에서 은퇴까지 시간순으로 이어진다.
주인공은 어린 시절부터 골프를 친 선수는 아니고 직장에서 정리해고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시점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꿈)을 찾다가 골프를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의 꿈은 브리티시 대회의 우승이다.
영화의 내용은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모리스 플리트로프트(Maurice Flitcroft)
이 사람이 영화의 실제 인물이다.
이름은 모리스 플리트로프트(Maurice Flitcroft)이다.
사진만 보면 그냥 나이 든 할아버지?인데 영화를 보면서 참 어처구니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 어처구니없는 일 때문에 주인공이 유명해졌으니 이렇게 영화로도 만들어졌을 것이다.
모든 영화들이 그렇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주인공을 응원하게 된다.
하지만 그 당시에 많은 사람들은 괴짜라고 하거나 사기꾼이라고 했을 것 같다.
보통 실화 바탕의 스포츠 영화들은 극적이었던 순간이나 선수들의 노력에 포커스를 맞춰지게 마련이다.
우리나라의 국가대표, 우리들의 행복한 순간과 같은 영화만 봐도 선수들이 얼마나 노력을 하는지 나온다.
이 영화에도 모리스 플리트로프트의 “꾸준한 연습은 완벽으로 가는 길”이라는 말이 반복적으로 나오기는 하지만 영화는 노력보다는 다른 점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내 생각에 이 영화의 초점은 ‘꿈’에 맞춰져있다.
영화에서는 고흐의 별 헤는 밤과 같은 장면들이 나오는데 이것으로 꿈을 표현해 준다.
모리스 플리트로프트는 나이가 많고 불가능해 보이지만 무모한 도전을 계속하였다.
영화를 보면서 많이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었고 나와는 다르구나 하고 생각한 것들도 있었다.
나도 매일 꿈을 꾸지만 이게 가능한가 하는 생각과 함께 현실적인 생각들이 늘 대치한다.
아마도 이러한 생각 때문에 무모한 도전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꿈을 꿀 수는 있지만 쉽게 실행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단순히 재미삼아보는 영화로 시작하였는데 나도 다시 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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