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대게 편하게 집에서 먹기 – 동일호선주집
영덕대게 편하게 집에서 먹기 – 동일호선주집
목차
영덕대게 주문하기
일을 하던 와중에 잠깐 휴식을 하며 인터넷 서핑을 하였다.
그러다가 글을 하나 보았는데 영덕에 가서 대게를 먹었는데 비싸기만 하고 양도 적고 별로였다는 글이었다.
같은 글은 아니지만 아래 글과 같은 비슷한 내용이었다.
글을 보면서 회는 그나마 가끔씩 먹어 시세를 대충 알고 있지만 대게는 1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하기 때문에 시세도 잘 모르겠고 식당에서 먹으면 당연히 비싸겠지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댓글을 봤는데 영덕 사람들도 영덕에서 대게를 안 사 먹고 대신 울진이나 다른 곳에서 사 먹는다는 댓글이었다.
처음 보는 지명에 단순히 위치가 어디인지 궁금해서 네이버 지도에 검색을 해보았다.
지도를 보니 정말 처음 보는 바닷가였다.
지도로 봤을 때는 딱히 수산물을 파는 곳이 없어 보여 ‘수산’이라는 검색어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생각보다 많은 곳이 나왔다.
그중 바닷가 근처에 위치한 가게를 하나를 눌러보았는데 직접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잡아온다고 되어있었다.
그곳이 바로 동일호선주집이다.
평소 같았으면 바로 주문하지 않고 고민을 했을 텐데 블로그 글을 보다 보니 시간이 되면 가서 먹고 싶었다.
하지만 당장 갈 수는 없었고, 대게 사진을 보다 보니 먹어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가격이나 물어보자 하고 카톡을 보내보았다.
영덕대게 가격은
소자 2만원
중자 3~4만원
대자 5~7만원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날은 5~6만원 짜리만 있다고 하였는데 일단 한번 먹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대게를 직접 가서 보고 사오면 사왔지 배송은 처음 해보았다.
주문을 하고 보니 정말 잠깐 사이에 의식의 흐름대로 행동을 한 것 같다.
배송받기
주문을 하고 나니 사장님이 대게를 쪄서 보내준다고 하셨는데 배송은 처음이다 보니 쪄서 받는 게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물로 주시는 거 아니냐고 하니 편한 대로 해도 된다고 하여 생물로 주문을 하였다.
뒤늦게 집사람과 통화를 하였는데 당연히 쪄서 받아야지 왜 생물로 주문했냐고 전화로 엄청 혼났다.
그래서 찜으로 바꾸려고 다시 연락을 하였지만 이미 택배가 발송되었다고 하여 변경을 할 수가 없었다.
이날 저녁에 유튜브를 보다 보니 입질의 추억님의 흑변 현상에 대한 영상이 나왔다.
배송이 오다 죽으면 내가 주문한 영덕대게도 저렇게 되는 건 아닌가 싶었다.
대게 도착
대게는 택배로 하루 만에 집에 왔다.
도착시간도 5시쯤으로 딱 저녁에 먹을 수 있는 시간에 도착하였다.
당연히 스티로폼 포장으로 왔고 아래에는 아이스팩이 깔려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맨 뒤에 한 마리는 이미 죽어있었지만 나머지 두 마리는 아직도 살아 입을 움직이고 있었다.
배송이다 보니 당연히 다 죽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대게의 배도 빨갛고 다리의 접혀있는 부분도 빨간 게 생각보다 상태가 좋았다.
영덕대게 조리
찜으로 받은 게 아니다 보니 내가 직접 요리를 해야 했다.
생각해 보니 정말 편하게 먹으려면 쪄서 배송을 받는 것이 훨씬 편하다.
먼저 사장님 말씀대로 미지근한 물에 대게를 넣어주었다.
대게의 껍데기나 다른 부분은 매우 깨끗하여 따로 닦아주지 않았다.
대략 5분 정도 물에 넣어놓았고 게가 더 이상 움직임이 없이 죽은 것을 확인하였다.
대게를 꺼내보니 안에 물이 찬 것 같아 물을 한번 빼주고 흐르는 물로 전체적으로 한번 헹궈주었다.
이제 냄비에 다시 물을 받고 찜기 위에 배가 보이도록 뒤집어 올려놓고 대게를 찔 준비를 하였다.
대게를 찌는 시간은 25분이다.
그리고 뜸 들이는 시간 5분도 필요하다.
불만 잘 조절해 주고 기다리면 금방 완성된다.
사진으로는 찌기 전과 후에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사진 아래 있는 한 마리만 입에서 거품 같은 것이 나왔는데 내가 뭘 잘못한 건지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안 하던걸 하려니 쉽지가 않다.
대게 먹기
완성된 대게를 아이가 잠들고 난 후 야식으로 먹었다.
아이는 자기 전에 먹어보라고 다리를 몇 개 떼어줬는데 먹지 않았다.
살이 완전히 꽉 차있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다리를 봤을 때 80프로 정도는 차있었던 것 같다.
수율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살이 탱글탱글하고 짭조름했다.
하도 맛있게 먹다 보니 사진 찍는 걸 생각도 못 했다.
다리와 몸에 있는 살을 다 발라먹으니 어느 정도 배가 불렀다.
하지만 게를 먹고 마무리는 밥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껍질에 있는 내장에 밥까지 비벼 깨끗하게 먹었다.
마무리
영덕대게는 마리당 5만원에 세마리를 주문하였는데 한 마리는 부모님을 드리고 2마리만 먹었다.
처음 주문할 때는 크기를 몰라서 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인당 한 마리만 해도 충분하였다.(많이 먹는 사람은 부족하다.)
이전에는 대게를 직접 수산시장에서 사 먹었는데 수산시장에서 사도 게가 괜찮은지 아닌지 잘 알 수 없었고 가격도 적당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배송은 내가 직접 보지 못한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집에서 전화로 주문하여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배송으로 주문을 해 본 이유 중 하나로 배송으로 오는 대게가 괜찮다면 가끔씩 손님이 오거나 먹고싶을 때 주문해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대게의 정확한 시세와 수율은 모르겠지만 이정도라면 또 주문을 해서 먹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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