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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기침 구토 현상 30개월 아이 장염 입원까지

계속되는 기침 구토 현상 30개월 아이 장염 입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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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Pixabay on Pexels.com

1. 시작

명절 전날인 2월 8일 저녁 어린이집에서 하원을 하고 저녁을 먹였다.

원래도 입이 짧아 잘 먹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이날따라 더 밥을 먹기 싫어하였다.

그래도 억지로 밥을 먹이고 손을 씻기려는데 갑자기 방금 먹은 저녁을 다 토해냈다.

갑자기 토를 하여 놀랐는데 손을 씻긴다고 안아 올릴 때 잘못했나 생각했다.

다음날부터 연휴 시작이라 바로 병원에 데려가 보았다.

저녁시간인데도 아픈 아이들이 많아 2시간을 기다렸다가 진료를 받고 왔다.

진단 결과는 배에 가스가 차서 꾸룩꾸룩한다는 것이었고 일단은 약을 처방해 줄 테니 계속 토를 하는 것이 아니면 괜찮다고 하였고 계속 토를 하면 다시 방문해서 수액을 맞자고 하였다.

아이 컨디션이 많이 나쁘지 않았고 집에서 약을 먹으면 금방 괜찮아질 것으로 생각했다.

2. 계속되는 기침 구토

집에 와서 약을 먹고 자기 전까지 약간의 간식도 먹고 자기 전에는 우유도 먹고 잠이 들었다.

자는 동안 토하거나 하지는 않았고 잠도 아침까지 잘 잤다.

병원에서 받아온 약도 잘 먹었고 오후까지는 잘 놀았는데 저녁이 되어 밥을 안 먹겠다고 또 칭얼대며 밥을 조금 먹었다.

그래도 놀 때는 잘 놀았고 밥은 안 먹으면서 배는 고픈지 간식이나 주스를 달라고 보챘다.

그래서 간식과 주스를 줬는데 주스를 먹고 잠깐 뒤 기침을 시작하더니 또 구토를 하였는데 토에서 주스를 먹기 전에 먹었던 밥과 간식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방금 먹은 주스는 모두 토해내었다.

이때부터 뭔가 안되겠다 싶었지만 그래도 약도 받아왔고 아예 소화를 못 시키는 건 아니어서 괜찮겠지 하고 있었다.

그리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자기 전에 우유를 먹고 잠이 들었다.

새벽에 한번 깨어 배가 아프다고 하고 다시 잠에 들었는데 금방 잠을 잤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제사상에 올려져 있던 약과를 보더니 약과를 집어먹었다.

밥은 안 먹지만 식욕도 있고 잘 놀아서 괜찮구나 생각했는데 몇 시간 뒤에 밥을 먹은 이후 다시 또 토를 하였다.

어떤 건 소화가 되고 어떤 건 안 되나 이런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계속 구토를 하는 게 불안하기도 하고 병원에서도 수액을 맞추자고 했기 때문에 다시 병원을 방문하였다.

병원에서 엑스레이, 피검사, 소변검사를 하고 한참 동안 수액을 맞고 진료를 받았다.

엑스레이에서는 대변과 가스만 차있는 것으로 보이고 다른 검사에서도 특이한 이상은 없다고 하였다.

다만 장이 안 좋아서 먹이는 것을 조심했어야하 는데 간식이나 기름진 것을 많이 먹였다고 혼이 났다.

첫날 병원에 갔을 때는 못 들은 것 같은데 내가 아이를 챙기느라 제대로 못 들었나 싶다.

어쨌든 수액을 맞고 낮잠도 한숨 자고 시골집에 놀러 가니 아이가 전날보다 더 잘 놀았다.

수액을 맞고 나니 몸이 괜찮아진 것처럼 보이고 힘이 남아도는지 열심히 놀고 배가 고픈지 자꾸 먹을 것을 찾았다.

불안했지만 먹을 것을 조금씩 주었는데 잘 먹고 토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괜찮은 게 아니었고 몇 시간이 지나 잠을 자기 전에 다시 토를 하고 잠이 들었다.

게다가 잠이 든지 2시간 만에 깨었는데 배가 아프다고 하면서 엄청 울며 뒹굴뒹굴하였고, 달래보려 하였지만 한참이나 달래지지 않았다.


새벽에 난리를 쳤지만 다음날 아침에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눈을 뜨자마자 놀기 시작하였다.

또 배도 고팠는지 밥을 달라고 하여 고등어와 함께 죽을 주었다.

배가 고팠던 건지 자기가 알아서 고등어를 집어먹었고 죽도 몇 입 먹었다.

그런데 잠시 후 다시 토를 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미 먹은 것은 다 나온 것 같은데 계속 기침을 하며 토를 하였다.

잠깐 괜찮아졌나 싶었다가도 다시 기침을 하며 토를 하는데 나올 것이 없으니 위액이 나왔다.

내가 술을 마시고 위액까지 토하면 힘이 든데 아이가 그러니 얼마나 힘들까 걱정이 되었다.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아 바로 짐을 싸서 다시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서 바로 수액을 맞았고 진단 결과는 전날과 별다를 게 없었지만 이틀째 토를 했으니 입원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였다.

그런데 전날 수액을 맞고 괜찮았기 때문에 집에서 먹는 것만 조절하면 괜찮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잠이 들었는데 평소보다 힘이 없긴 하다고 생각했지만 낮잠을 못 자서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낮잠을 자고 일어난 이후에도 약간 힘은 없었지만 잘 놀고먹을 것을 찾았기 때문에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한참을 놀고 잠도 늦게 잤다.


저녁에 먹을 것을 안 줘서 그런지 이날 새벽에는 배가 아프다고 깨지 않고 잘 잤다.

그런데 평소 8시면 일어나던 아이가 10시가 다 되어서 일어났는데 딱 보아도 평소보다 힘이 없었다.

힘이 없어 쳐져 있는데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있어 입원을 하러 바로 병원으로 갔다.

힘이 없으니 계속 눈을 감고 있으려고 하는데 마음이 정말 불안했다.

전날 입원을 시켰어야 되나 하는 후회와 함께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입원을 하는데 한 시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엄청 오랜 시간이 걸린 기분이었다.

아이는 링거를 꽂고 병실 침대에 눕히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다.

아이는 약 2시간 정도를 자고 일어났는데 얼굴은 부어있었고 여전히 힘은 없었다.

잠에서 깬 사이 밥을 먹였는데 밥을 먹고 난 이후 바로 다시 잠에 들었다.

저녁에도 마찬가지로 밥을 먹더니 다시 침대에 누워 잠을 잤다.

계속 잠만 자다 보니 괜찮아지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어 불안하였는데 간호사도 너무 잠만 잔다고 괜찮은지 물어볼 정도였다.

그러다 뒤늦게 깨어 조금 놀다 잠에 들었는데 아직도 힘이 많이 없었다.

기침 구토

병원에서 아침밥이 나왔다.

오늘도 늦게 일어나겠지 생각하여 먼저 밥을 먹고 아침을 먹여야겠다고 하는 찰나 아이가 일어났다.

얼굴은 아직도 부어있는데 말이 많아졌다.

이제 병실 안에서도 침대에만 있지 않고 돌아다니려고 한다.

링거를 꽂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해도 소용이 없다.

이제 다시 말을 안 듣는다.

3. 마무리

기침 구토

연휴에 갑자기 아이가 아파서 정신이 없었다.

아이가 구토를 하기 전에 기침을 먼저 하였는데 이제는 기침만 하면 불안하다.

정말 힘이 없어서 쳐져 있을 때는 가엽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먹는 것을 조절해 줘야 하는데 잘못해서 이렇게까지 아프게 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빨리 입원을 시켰어야 하나 하는 후회도 많이 되었다.

그래도 입원하고 하루 만에 회복해서 다행이다.

막상 아이가 낫고 나니 엄청 떠들고 땡깡을 부리는 게 힘들긴 하지만 다행이다.


우리 아이만 이러는 것 같았는데 다른 아이들도 기침과 함께 구토를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무슨 바이러스가 있는 건지 장염이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회성 구토가 아니라면 죽 종류를 먹이면서 상태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그전에 병원을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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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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