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수의 계절, 놓치면 후회할 맛집 [콩사랑팥사랑]

서산 콩사랑팥사랑 흑콩국수

1. 방문

서산에서 일을 마치고 점심을 먹을 시간이었다.

오늘은 어떤 걸 먹어야 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근처에 콩국수 집이 있었다.

아직 날씨가 많이 덥지않아 시원한 음식이 당기지는 않았지만 다른 날 다시 근처에 찾아오지는 않을 것 같았다.

온 김에 어떤지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식당으로 향했다.

2. 위치

콩사랑팥사랑은 충남 서산시 인지면 남정리에 위치하고 있다.

지도만 봐도 알겠지만 서산 시내가 아닌 약간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식당을 가면서 외진 곳에 있으니 당연히 줄 서진 않겠지하며 식당으로 갔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식당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서산에서 유명한 집인지 줄을 서서 먹는 식당 같았다.

3. 콩사랑팥사랑

식당에 도착했다.

식당 앞에는 작은 간판이 세워져 있다.

위에서 시내가 아닌 외진 곳이라고 표현했는데 식당은 시골 동네의 마을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듯하다.

식당에 도착하니 도로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 주차장이 없는 줄 알고 도로에 주차를 했다.

그런데 내려서 보니 식당 앞에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다시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의 입구에서 찍은 사진이다.

전혀 식당 같지 않고 시골에 있는 잘 정리된 전원주택이다.

간판도 없고 사람들이 없었으면 식당이 어디인지 헤맬 것 같다.

식당은 야외에서도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

그 반대편으로는 이런 휴식공간? 대기공간? 이 마련되어 있다.

날이 좋아 ‘밖에서 식사를 해도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식당에 들어갔을 때 야외는 이미 자리가 없었다.

또 사진에 있는 파라솔 아래에도 사람들이 앉아있어 자리가 없어서 대기가 있는 줄 알았다.

다행히 파라솔 아래 앉아계신 분들은 식사를 마치고 나오신 분들이었고 바로 들어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4. 음식

또 메뉴판을 못 찍었지만 메뉴판도 따로 필요가 없다.

음식은 오직 하나 흑 콩국수

양이 적을 것 같으면 곱빼기 또는 사리 추가가 있다.

집에서도 먹고 싶다면 콩물 포장을 하면된다.

처음 방문이라 양이 어떤지 몰라 곱빼기와 고민을 하였다.

다른 자리에 있는 국수를 봤지만 가늠이 잘 되지 않았다.

남기는 것보다는 모자라는 게 낫겠지 생각하며 곱빼기를 포기하였다.

먼저 나온 반찬이다.

반찬은 김치밖에 없는데 배추김치와 깍두기 두가지 김치가 나온다.

김치는 둘 다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배추김치를 좋아해 배추김치를 한 번 더 리필하여 먹었다.

장사가 잘 되는 식당답게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음식이 나왔다.

콩 국물에 국수가 들어가 있고 오이, 토마토 고명에 들깨가루가 뿌려진 단순한 음식이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곱빼기로 시킬 걸 그랬네’라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국수만 먹고서는 조금 모자란 양이었지만 남은 국물까지 다 먹으니 배가 불렀다.

국수는 다른 식당에서도 콩 국물이 싱겁다고 느껴 소금이나 설탕을 넣어 간을 하는데 간이 처음부터 잘 맞았다.

그리고 국물이 다른 곳보다 걸쭉하다고 느꼈는데 그래서 더 맛이 진하다고 느낀 것 같다.

마지막으로 면이 적당히 두껍고 탱글탱글하여 국물과 잘 어울렸다.

5. 마무리

몇 년 전부터 한 여름이 되면 한두 번 정도 집에서 믹서기로 콩을 갈아 직접 해먹고 있다.

집에서 직접 고생해서 해먹어 보니 식당에서 먹어보면 ‘어떻게 이렇게 만들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다른 식당에서도 이런 생각을 하긴 했지만 콩사랑팥사랑은 다른 식당들과도 좀 다른 것 같았다.

일단 콩국수를 먹을 때 국물까지는 다 못 먹는 내가 국물까지 다 먹을 정도로 맛이 있었다.

아마 흑 콩국수라는 다른 점이 있기는 하지만 먼저 국물 부드러우면서 맛이 있었고 농도가 잘 맞았다.

그리고 거기에 맞는 국수와 김치가 있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내 기억에 몇 년 새에 먹은 콩국수 중에는 가장 맛있었다.

다만 가격이 10,000원으로 싸지 않지만 자주 방문할 수 있는 식당이 아니어서 신경 쓰지 않았다.

월요일은 휴무이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영업을 하니 시간을 잘 맞춰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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